2019. 3. 17. 11:55ㆍGOURMET'S CHOICE/JAPANESE
여럿이 갈 수는 없지만 혼자라도 가고 싶은 스시집
낙성대역에서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TANDY탠디 건물까지 걸어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초밥"이라고 써있는 아주 작은 가게를 볼 수 있다.
전체 좌석이... 바 테이블 6인 정도, 다찌석 2인, 2인 테이블 2개 정도로 무척 작은 규모의 스시집이다.
가게 문에도 포장전문이라 써 있고, 실제로 포장손님도 많다.
나는 주로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런치세트를 먹는다. (혼자 스시 먹기 좋은 곳)
모듬초밥 종류를 시키면 나오는 면.
여름이라 그런지 시원한 냉모밀을 준비해주셨는데, 겨울에는 따뜻한 우동이 나오기도 한다.
메밀국수 낫밷.
들깨가루 같은 것이 들어갔는지 약간 고소한 느낌.
김창일스시 런치세트
10000원에 스시 10(+1)피스, 모밀/우동, 새우튀김을 주시는데, 가성비 갑이다.
포장은 11000원이고, 요즘은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로 주문도 가능하다.
반찬으로는 오독오독한 단무지(여기에 아마 가쓰오부시를 같이 무친 것 같다), 생강, 락교(염교)가 있다.
미소된장도 있는데 사진은 안 찍은 듯..
이 가게의 새우튀김 스타일은 약 2~3번의 변화를 거친 것 같다.
다른 사진을 찾게 된다면 비교해보고 싶다.
이번 새우튀김은 보기에는 기름을 많이 먹은 것 같은데, 아마 그래도 맛있게 먹었을 것이다.
김창일스시에서 저 김밥처럼 생긴 것도 2016년도에는 누드김밥처럼 주셨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횟감이 매우 두껍고 길며 밥은 진짜 딱 적당할 정도로 적다는 것.
(근데 워낙 런치세트 양이 많다보니까, 나는 그 계란말이초밥의 경우에는 밥을 아예 안먹거나 한다.)
사실 신선도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이 아니다.
비싼 스시를 많이 먹었던 사람도 아니다.
그렇지만 이 집은 분명 독창적이고 맛있는 스시를 만든다.
치즈새우초밥 위에 소스(마요네즈 베이스인듯)와 튀김가루를 올려 식감과 맛을 더욱 살렸고
유부초밥 안에도 튀김가루가 있어 씹는 순간 바사삭-하고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뭐 하나 특별하지 않은 초밥이 없다.
이건 참치인가? 칼집을 내고 위에는 유자 같은 것을 올려 상큼함이 확 올라온다.
지난 번에 브레이크타임에 방문했다가 식사하지 못하고 떠나야 했는데ㅠ
사장님이 광어지느러미를 주셨다.
으어 진짜 식감 최고다.
여기도 내가 대학 입학 후부터 3년 넘게 단골인 가게인데
항상 친절하시고, 서비스로 연어머리구이를 내주신 적도 있어 정말 감사하다.
무엇보다 일반 스시집에서 보기 어려운 창의적인 부재료의 활용을 볼 수 있으며
90년대~00년대의 쿵짝거리는 가요를 들을 수 있어 스시를 먹으면서 신날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오마카세 메뉴도 출시하신 것 같다.
흥해라 흥
※ 모든 사진 및 동영상은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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